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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살아남기 - 회고

E58C 2026. 8. 3. 22: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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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성으로 갑시다!

살아남고자 하면 버텨질 것이고, 버티고자 하면 살아남아질 것이다.

급 회고를 작성해봅니다.. 지금 회사(스타트업)에 입사해 개발자로 일을 한지 1년 9개월이 되었습니다. 곧 있으면 2년이더라구요.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갑니다.

아무도 없다 (클리셰)

많은 스타트업에 입사한 개발자의 회고를 보면 그렇듯 사수가 없었다고 하죠. 저 또한 그랬습니다. 그 당시 개발팀의 유일한 개발자는 제가 입사한 날에 퇴사를 하셨고, 프리랜서 1분이 계셨습니다. (프리랜서분은 풀타임 근무X)

아무 인수인계도 못 받았어요.. 정말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셔서... 저에게 있는거라곤 누군가 썼던 컴퓨터 한대뿐이었죠

컴퓨터를 열심히 뒤져가며, aws를 열심히 봐가며 문서화를 시작했습니다. 대표님이 만들어달라고 하신 PoC도 열심히 만들었죠ㅎㅎ

저 혼자였던 개발팀은 어느새 3명까지 늘어나게 됩니다

 

님이 다 해봐요

팀장님은 강하게 키우는걸 좋아하십니다. 데이터가 다 날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저 혼자 구축하고, 개발하고, 운영까지 해보라고 하셨죠..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의 경험이 정말 큰 자산이 됐습니다. 모델링부터 하면서 데이터 이관도 해보고 이 과정에서 엄청 깨지고...ㅎㅎ API도 뽑고, 서버 스펙도 정하고... 마치 결혼식을 할 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정해야하는 느낌이랄까요 (결혼한적도 준비한적도 없긴 합니다.. 미디어를 통한 학습입니다)

하나 좀 후회되는건.. 리뉴얼 개발을 끝내고 도메인을 이전할 때, 좀 더... 많은 테스트를 해볼걸.. 이라는 후회가 남습니다 ㅎㅎ 프로덕션 환경에 더욱 가깝게 테스트를 해봤다면 삽질을 예방할 수 있었겠죠. 지금 다시 한다면, 기존 kt 환경에 스테이징 구축 후, aws 스테이징 환경을 이관해보면서 완벽하게 프로덕션에 가까운 환경에서 테스트를 할 거 같습니다.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.

 

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리뉴얼 개발을 할 때, 약 2주간 PM까지 병행한 경험입니다.

리뉴얼하고, 사용자 반응을 빨리 봐야하는데.. PM의 부재로 인해 루즈해지는게 너무 답답하더라고요. 그래서 그냥 제가 했습니다.

개발하고, 집 가서 결정론 공부하고, GA 보고,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. 힘들긴했어요.. 일정에 대한 스트레스를 왜 받는지 알겠더군요

 

셋 둘 하나

좋은 곳으로 가셨죠

어느덧 하나 둘 떠나고 다시 저 혼자 남게됐네요..ㅎㅎ 

회사에서는 서비스가 돈을 못 버니 다른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. (대표님은 앵벌이라고 표현하시긴 합니다)

GA를 보는데 DAU가 감소하는 걸 보는 심정.. 마음이 아팠는데.. 요즘은 무뎌지고 있습니다.

 

최근에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해서, CDN 비용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. 파일 크기를 어떻게든 줄여봤지만 여기서 비용을 감소하려면 어떻게 할지... 고민이 많습니다.

 

(돈 못 버는)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살아남는 방법은... 버티는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..ㅎㅎ

처음 들어왔을 때도 혼자였지만, 지금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. 그 당시에는 배운다는 느낌이 강했는데, 이제는 내가 이끌어야 한다는 주인의식이 생겼습니다. (물론 이끌 사람은 없어요)

 

모든 직장인분들은 응원합니다. 언젠간 로또 당첨이 되는날이 오겠죠 ㅎㅎ!

 

주절주절 썼다가... 지웠다가... 두서없는 글이 되버렸습니다
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